종로나들이_만수옥_정독도서관

2020. 10. 17. 20:48회사원일상

경제공부도 좀 쉬엄쉬엄 해야죠
강남쪽 그리고 경기동쪽이 주말에 많이 핫해졌어요 예전에 비해서

고즈넉한 분위기 온도 습도를 갖고 있는 제가 예전부터 좋아하는 종로에서 머리를 한 번 식혀보아요

경제적으로 가성비를 고려해서 한 번 적어내려가 볼게요

만수옥이에요 설렁탕계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어요,

꼬릿꼬릿한 냄새가 식당에 들어서자 마자 이집은 맛집이라고 대변해주고요,

사장님의 친절함과 미소에 마음까지 따뜻한 설렁탕 한 그릇 먹을 수 있어요


69년에 생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집이에요,

제가 종로를 좋아하는 이유가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강호 맛집이 곳곳에 숨은그림 찾기처럼 분포해있다는 점이에요

찾아가보면 전태통령 ㅇㅇㅇ가 좋아하던 집 이렇게 되어있는 곳도 많구요 사장님과 찍었던 흑백실사도 걸려있고 그런집이 많아요

정치일번가라서 그런가...무튼 그래요



가성비를 말씀드린건, 2시 조금 넘어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을때,
(물론 이게 언제나 다 가능한건아닙니다..)
주인사장님께서 주차장 상황과 식당안에 손님상황 같은걸 보시고 한 시간 정도는 저녁 붐빌 시간 전까지는 주차를 허락해 주신다는거에요..

진짜 근데, 이걸 악용해서 진상손님이 되면 안되기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보는데,

붐빌시간 피해서 사장님이 배려해주실때 이렇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지, 악용하고 당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처럼 행동하시면 안된다는 점 강조해보아요...
(많은 사람들이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인줄 알자나요..그래서 조심스럽네요)

저는 오늘 사장님께서 호의를 배풀어 주셔서 잠시 10분 정도 앞에 카페에 다녀왔어요 테이크아웃 하러요

무튼, 이곳에는 종로 한복판에 있는 식당임에도 4,5대 정도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식사하러 가실때 차량 가져가셔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네요.



한국 맛있는집 1010점은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맛집 선정했던 기준이 있었던것으로 추정됩니다

옛날 색감에 옛날 글씨체에 1010점 이런거 요즘에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그 아래에 좌측에 봐도 최근에 선정된 전통강호다 라는 표식이 있네요,




내부에는 식탁에 앉아서 먹는 홀과,

내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인 정도의 회식은 내실에서 가능한 것으로 보여지구요, 내부에는 저정도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방금 위의 사진 좌측에서 4인용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구요, 식당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도 4인용 테이블이 좀 있어요, 자리 많습니다




요렇게 오른편에 4인용 테이블이요, 사진이 없는 줄 알았는데, 사진이 있었네요,

식당에 딱 들어서자 마자 느꼈던게..

아 맛집이구나...

꼬릿꼬릿한 신선한 설렁탕의 특유의 냄새가 입맛을 돋구고 군침을 돌게 만들었어요...



한우취급하는 곳이라서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에요,

개인적으로는 가격대는 있어도 값어치를 하는 그런집이었던것같아요

품질이 정말 좋았어요, 고기도 부드럽고, 소면도 적당히 잘 삶아졌고, 공기밥도 맛있었고

김치도 맛있었고, 깍두기도 맛있었고,

다음에는 도가니를 도전해보려구요




보글보글 뽀얀 국물에 꼬릿꼬릿한 설렁탕 한 그릇이 나와요

소금을 치지 않았어요

간이 어느정도 되어있었고,

김치랑 깍두기랑 섞어서 막 먹다보면 간도 진해지고 해서 말이죠.



뜨거우니 조심해야 하구요,

물도 보리차를 주시는데, 사진에는 담지 못했어요

맹물, 생수 보다 보리차를 주는집이 요즘 드문데, 손이 많이가서 그런지 아니면 빨리 쉬어버려서 그런지 보리차를 내어주는 집이 왠지모르게 손님에게 좀 더 신경써준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보리차 구수하니 맛좋아요



김치와 깍두기 입니다,

김치가 맛있으면 깍두기가 별로고

깍두기가 맛있으면 김치가 별로인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완벽하게 김치랑 깍두기랑 다 제 입맛에 다행스럽게 맞았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잘 익었어요 적당하게.




공기밥이 맛있으면 전 사진을 항상 찍어요

공기밥이 달달하고 쫀쫀하니 탱글하게 맛있어서 바로 찍었어요

잠시 뒤 설렁탕 안에 말아먹을 생각이었지만,

국물 안에 넣어서 말아먹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었고, 단독으로 김치 하나 올려서 먹기만해도 좋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쌀도 좋은거로 쓰시나봐요. 아니면 설렁탕이 너무 맛있어서 다른 것도 다 맛있게 느껴지는건가요? 저만 그런건가요?ㅋㅋㅋ ㅋㅋ



김치 근접샷이에요, 빠알간 고추가루로 잘 버무려진것같죠? 익은것도 적당히 잘 익었어요 딱 좋았어요




이번엔 깍두기 근접샷이에요

전 깍두기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잘 익어서 국물에 퐁당 넣어서 밥이랑 같이 먹기 딱 좋았어요



드디어 밥한술 떠서 국물이랑 같이 먹어보려해요



깍두기 한 점 올리고, 밥 한술, 소면 조금 채썬파 국물과 함께 먹어봐요,


환상적이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금강산 가기전에 아주 훌륭한 식사를 한끼 했어요

소화도 시킬겸 근처 400미터 거리인 정독도서관으로 향해요

이곳은 원래 경기고등학교 자리였는데,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공원에 산책도 하고 바람도쐬고 좋은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요



이렇게 고즈넉한 곳이에요,

산책하기 좋고

바람맞으며 걷기 좋은 곳이에요

하나의 단점이 있어요 하지만

이곳은 서울한복판에 있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기 때문에 차량을 가져오셔서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 걸리게 되면, 주차장 입구에서 한 참을 기다리셔야 하는 점이에요

저도 오늘 주차장 안까지 들어오는데, 1시간을 도로에서 서있었어요

왕복 2차선이라서 다른 교통의 흐름에 상당히 불편을 주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에는 400미터 정도 거리이니까

설렁탕 한 그릇 먹고 후딱 30분 정도 안에 정독도서관 산책까지 마쳐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설렁탕 주차장을 민폐끼치면서까지 쓰면 안된다는 점과 그리고 주차장은 설렁탕집 손님 상황과 주차 상황에 따라 사장님이 배려해주시는거라는 점 인지하셔야 하구요




입구에서 한 시간 기다린 보람은 있었어요

가을의 끝자락을 좀 더 잡아볼 수 있었구요

가을 바람 맞으면서 산책하고

파란 하늘도 보고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네요




곳곳에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많다는것도 장점인것 같아요

조경도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었어요

깔끔한 내외부를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들어오기만 하면 천국이 따로 없는 것 같네요,


그래서 아예 차량 없이 대중교통으로 걸어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동화속 나올 법한 연못과 그 옆 정자가 잘 어우러 지고요,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구요

너무 장시간 머물면 또 민폐니까

적당히 하자구요 뭐든지..



푸른 잔디밭,

밟지마시구요, 보기만 하세요~




걱디 좋은 나무사잇길

바람이 좋네요



또 재밌는 것을 발견했어요

대형 해먹인데요,

이용수칙을 잘 준수해서

메너있게 에티켓있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해먹에서 잠시 쉬었다 가요


최근 여러가지 생각들로 복잡하고 그랬는데,

고즈넉한 이곳을 찾아 생각도 정리하고 머리속도 잠시 비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 영양가 좋고 품질좋은 설렁탕 한 그릇으로 힐링하고 가네요